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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서울

국제갤러리 '이기봉 : Where you stand'과 '코라크리트 아루나논차이 : 형상, 상징, 기도' 개인전 무료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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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봉 : WHERE YOU STAND

국제갤러리 무료전시회 관람 후기

국제갤러리


안녕하세요. 호기입니다!
크리스마스이브 전날 동생과 함께 안국역 근처에서 놀아보았어요.
-11도의 날씨 실화인가요?
엄청 춥다보니깐 근처 카페나 전시회 등을 보러 갔어요. 역시 추운 날씨에는 실내데이트가 제일 최고인 거 같아요.
국제갤러리에서 '이기봉 : WHERE YOU STADN' 개인전과 '코라크리트 아루나논차이 : Image, Symbol, Prayer' 개인전을 무료관람 할 수 있어 가보았어요.

where you stand

 

INFORMATION

개최 장소 : 서울 종로구 삼청로 54
일정 : 2022년 11월 17일 ~ 12월 31일
티켓 가격 : 무료
- 사전 예약 없음.

 

' 내가 관심을 갖는 주요 모티브는 물과 안개다. 이들은 사물이나 존재의 모습을 변화시키고 초월적 영역에 다가서게 만든다. 평상시 드러나지 않았던 사물의 다른 측면에서 어떤 정신이나 영혼을 발견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 이기봉 -


이번 전시 역시 자연의 순환과 사라짐에 대한 사색을 담은 작가만의 '바니타스(vanitas)' 50여 점으로 꾸며져 있다.
몽환적인 풍경은 시간을 초월하느 또 다른 차원의 풍경으로 존재이다.

차분하면서, 시원한 느낌을 주면서 한쪽으로는 을씨년스러운 느낌을 주는 물안개의 매력을 느낄 수 이수 있는 작품들이었어요.


시각이 포착하는 바의 깊이를 꾸준히 관찰하고 의심하게 하는 동시에 관람자로 하여금 그 표면을 집요하게 관찰하게 한다.
말처럼 계속 작품을 관람하다 보면, 무언가 색다른 것들을 발견하기도 하더라고요.
실제로 K2에서 그런 작품을 발견하였어요.

'실재의 농도'를 변주하며 세상을 마주하는 경험을 생경하게 환기시키고자 하는 그의 작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활용되는 요소는 바로 물이다.
물은 그 자체로서 절대적인 형태를 갖지 않고 외부의 대상과 관계를 맺으며 형태와 의미를 발생시키는 속성을 가진다.


K1에 내부 중간에 이렇게 쉴 수 있는 장소가 있어요.
안쪽으로 이동하시면, 다른 작품들도 관람할 수 있어요.


K1 안쪽의 그림들은 흑색으로 그려져 있더라고요.
저는 첫 번째 작품들보다 이곳의 작품들이 더 맘에 들더라고요.


이 작품은 점?으로 그려져 있더라고요.
여러 방향으로 그림을 관람했는데, 딱히 뭔가 발견하지는 못했어요.
뭔가 개미굴을 보는 느낌이 드네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보이나요?!


중간 쉼터에서 밖으로 나갈 수 있는 문이 있어요.
이곳을 이용해 K2, K3로 가실 수 있어요.
위치를 잘 모르시는 분들께서는 문에 붙어 있는 안내도를 보고 가세요.


K2는 K1에서 앞으로 쭉 가시면, 나옵니다.
저희는 위치를 몰라서 K3에서 K2로 가는 뒷문으로 들어왔어요.ㅋㅋ


입구부터 K2가 더 이쁘네요.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볼 수 있을 거 같은 인테리어였어요.
안락한 느낌이 들어 더 있고 싶은 곳.


이곳 작품들은 캠퍼스 위에 일적한 간격을 두고 플렉시글라스(얇은 아크릴 판) 또는 폴리에스테르 섬유를 겹쳐 올려 두 개의 이미지를 덧댄 작품들이에요.
흐릿한 질감과 경계는 안개가 피어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효과를 주셨더라고요.


플렉시글라스에 영어단어를 넣어 물안개의 흐릿한 느낌을 주고 있더라고요.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는 명언이 딱 떠오르는 작품들이었어요.

배경에 등장하는 나무나 호수가 아니라, 그것을 둘러싸고 있는 '물안개'에 관심을 갖는다.라는
작가님의 의도를 파악하는데 1초도 안 걸리더라고요.
보자마자 어?! 뭐지? 하면서 작품을 자세히 보게 되고, 전체적인 배경보다 다른 것에 관심이 쏠렸어요.


여러 개의 고무원형을 붙여진 작품이었어요.
특히, 밑의 검은색 부분에도 붙어있어 있는 거 같더라고요.


안개는 평면에 놓인 복수의 화면의 거리감을 뒤섞고 인식체계를 교란함으로써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
또한, 입체적인 느낌을 더해줘 완벽하게 작품 속에 빠졌어요.


작품들을 멀리서 찍어보았어요.
환상적이지 않나요?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이미지들이 머릿속에서 스쳐 지나가기도 했어요.


K2에서 전시는 2층까지 있어요.
계단을 통해 이동하면 됩니다.


작가와 대상 간의 거리감을 더욱 부각함으로써 관람자와 안개 너머 사이의 공간을 보다 직접적으로 드러낸다.
몸의 실재성을 감각케 하는 것, 즉 몸과 눈으로 이 세상과 충돌하여 지각하려는 욕구를 드러내는 것이 회화의 본성이라 성명하는 작가에게 안개 속의 장(場)이란 또렷한 형체 없이 상호작용을 통해 의미를 발생시키는, 우리를 둘러싼 세계의 복장성이 발생하는 무한한 가능서의 공간.


뭔가 작품에서 물이 흐르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물기로 인해 이끼가 있는 느낌도 들던 작품.


갑자기 그림작품들 사이에 이런 물체작품이 있더라고요.
왜 벽면에 의자가 붙어 있나 했어요.ㅋㅋㅋ
왜 있던 걸까요?? 아직도 의문이 드는 이 작품 뭘까요?!


회색을 그려진 작품으로 아무것도 그려져 있지 않은 같으면서도, 작품 가운데 뭔가 비치는 작품.
신기해서 동생과 이건 뭐가 있는 건지 아니지 계속 드려다 봤어요.
저만 그렇게 보이던 걸까요?


하나하나 작품을 보기보다 멀리서 여개의 작품을 보니.
한 장소에서 그려진 작품처럼 물안개가 옆으로 이동하는 것처럼 느껴지더라고요.
신기해서 보다 보다 이상한 걸 발견했어요.


위 작품 중 왼쪽에서 두 번째 그림이에요.
그림의 밑부분을 보면 이상한 기둥 2개가 보이는데요.
저는 전봇대 같은데,, 동생이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그렇지만, 너무나도 잘 보이니.. 이건 뭘까요?
의문만 계속해서 많아지는 전시회였어요.ㅋㅋㅋ


K2 일층에는 큰 창이 있어요. 옆쪽에 쪽으로 나오면 마당으로 이어지는 곳이기도 해요.


K2에서 K3로 쉽게 이동할 수 있는 길목.

 

 

 


'코라크리트 아루나논차이(KORAKRIT ARUNANONDCHAI) : Image, Symbol, Prayer'
[이미지, 상징, 기도]

재는 비현실의 공간에서 우리의 기도가 닿는 곳이다. 불은 모든 것을 더 이상 환원 불가능한 상태로 태워버린다. 세상이 불에 타던 시절을 누가 기억할 것인가?
- 코라크리트아루나논차이 -

 


우리는 불을 지피고 불을 들여다보면서 이 세상과의, 그리고 서로와의 관계를 형성해 왔다.
우리가 이미지와 상징을 찾기 위해 불 주변으로 모여들 때 그 밑의 땅과 그 위의 하늘이 증인 되어주었다.


전시 공간을 뒤덮은 검은흙바닥에는 작가의 기도문이 부조로 새겨져 있는데, 그 기도문은 내용은 다음과 같다.

태초에 발견이 있었다 / 잠을 방해하는 새로운 악몽 / 혼란에 질서를 부여할 필요 / 우리는 외면당한 기도를 통해 이 세상을 만들어 나간다. / 격변 너머에 광휘 있고 / 통합에 대한 향수 / 애도의 땅에서 / 공기에, 잡을 수 없는 것에, 당신을 맡긴다 / 유령을 갖지 못한다, 아무것도.


전시장 바닥의 가장자리에 따라 흐르는 기도문 위에는 작가의 <역사 회화> 및 <빈 공간(하늘 회화)> 작품들이 걸려 있다.


자신의 신체를 각인하거나 땅의 텍스처를 고스란히 옮긴 이 이미지들은 이후 불이 활약할 수 있는 무대, 불이 연소할 수 있는 재료가 된다.
불이란 작업의 과정이자 주제로 거듭난다.


불을 끈 후에는 불타고 남은 회화의 파편, 그 화재의 결과인 재, 그리고 불타는 과정을 기록한 사진이 한데 결합한다.
결국 최종 결과인 작품은 스스로의 생성 과정을 생생하게 품은 양상을 띠게 된다.


모든 것을 더 이상 환원 불가능한 상태로 태워버리는 불과 그 결과물인 재를 둘러싼 이 여정을 통해 작가는 보는 이로 하여금 창조와 파멸의 우주적 순화구조에 대해 조망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불이라는 매체를 통해 사적경험, 주변의 사회적 사건을 고찰하고 서술하는 방식에 주요한 재료가 되었다.


필요해 보이던 것들이 알고 보니 사소한 것이겠다는 의미를 전달해주었던 작품들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전시회 전체를 하나의 작품으로 변화시켜 버리다니.
여러 전시회에서 다양한 작품을 보았지만, 바닥까지 완벽하게 변화시킨 곳은 이곳이 처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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